첫 인사

추석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연휴를 '혼자' 온전히 즐기는 중입니다 (신난다).
최근 저는 정말 많은 사건을 겪었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박사학위를 마무리했고
시리즈 A를 경험했고
결혼했으며
작은 회사의 부서장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모든 순간이 소중하지만 고민이 많아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마도 구체적인 목표 없이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 때문일 것입니다. 학위를 가지고 싶었고, 투자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좋은 사람과 같이 살고 싶다고 생각했으며 먹고살아야 하니까 어딘가에 소속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학위가 끝나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거나, 투자를 받아서 사업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하는지, 남편으로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혹은 부서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지 막연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고민 끝에 목표 설정과 의사 결정을 위한 자료조사와 통찰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로 합니다. 이왕이면 공유가 가능할 정도로 좋은 퀄리티의 글을 써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오늘 시작합니다. 유명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레거시에 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기업의 IR 자료와 인사이트를 파고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도움이 되실만한 R&D 이야기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잘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